■ 콩알같이 생긴 렌즈 시그마 28-70
필자가 시그마 28-70 렌즈를 접한 이유는 단순히 호기심이였습니다. DG[풀프레임 지원]이며 28mm에 F2.8이라는 밝은 조건 때문에 얼마나 좋은지 궁금했구요. 참고로 시그마 렌즈중 가장 싼 렌즈가 이 렌즈입니다. 하지만 중고 제품이 많이 보이질 않습니다. 왜 인기가 없을까? 일단 OS나 HSM이 없고, 단순히 조리개만 좋다는 이점입니다. 전구간에서 소프트한게 있습니다. 선예도를 따지면 좋지 않겠지만 인물 촬영시 자연적으로 부드러운 효과를 줄 수 있으므로 그리 나쁜렌즈는 아닙니다. 모든 것에는 다 사용용도가 있는법이지요.
머든지 사진을 찍을려면 먼저 무엇을 찍을 것인지 화각을 얼마정도 할것인지 정해야하죠. 28-70mm 화각이면 준광각에서 준망원까지 화각이며 크롭바디에서는 조금 어중간하지만 풀프레임에서는 28-70이면 쓸만한 화각입니다. 크롭바디[보급기종, 중급기종]에서도 사용가능하며 간편하게 다용도로 사용 해보실 수 있습니다. 머... 크롭바디니 28mm면 50mm 정도 되고, 캐논 번들렌즈 앞 구경하고 같아서 필터가 호환됩니다.
■ 코나옴이 없는 렌즈 반이너줌 포커싱
이 렌즈는 반 이너줌 방식을 사용합니다. 필자가 반이너줌이라 하는 이유는 후드안에서 돌출되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후드 안쪽에서 렌즈 표면이 움직이기 때문에 옆에서 보면 돌출은 보이지 않습니다. 꽃무늬 후드가 캐논 번들렌즈에는 장착 안되지만 이 렌즈는 꽂으면 후드와 같이 돌아가면서 움직이므로 비내팅이 없고 호환이 됩니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는 번들렌즈 꽃모양 후드를 꽂아도 잘 동작되지요. 캐논 번들렌즈 같은경우는 꽃무늬 후드를 장착하면 광각을 찍을려고 하면 겉의 암부가 어두워지는 비네팅 현상이 나타나죠. 그런 면에서 이 렌즈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콩알만한 렌즈 크기 및 화질은
크기를 보면 왠만한 소형 박스보다 작습니다. 음.... 느낌이 50mm 단렌즈보다 쪼끔 커 보입니다. 필자가 이 렌즈가 얼마나 작은지 호기심에 박스를 세워 봤습니다. 마운트 하고 보면 일명 쩜팔 50mm 1.8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화질은 서두에서도 얘기 했듯이 전구간이 소프트 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풍경에는 좋지 않지만 인물에서는 좋을 것 같네요. 또한 준망원[70mm]에서는 흔들림이 많고 조리개가 F4이기 때문에 야간을 제외하고 오전에 촬영하는게 바람직합니다.
■ 정리하면
콩알같이 작고, 화각이나 28mm대 조리개가 2.8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저렴한 시그마 28-70 렌즈입니다. 다만 화질은 소프트한 느낌이며, 기타 부가 기능이 없기 때문에 가볍게 사용하실 목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