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맞춤법에서 헷갈리는 단어 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맞추다’와 ‘맞히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 대화나 글쓰기에서 이 두 단어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확한 의미 전달이 어려워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시험, 자소서, 공문서 같은 공식 문서에서는 철자가 틀리면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맞추다’와 ‘맞히다’의 정확한 의미 차이와 사용 방법을 구체적인 예문과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맞추다와 맞히다, 개념부터 구분해 봅니다
맞추다란?
‘맞추다’는 기본적으로 어떤 대상을 일정한 기준이나 상태에 일치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는 여러 개의 부품이나 요소를 연결하거나 조화시키는 행위도 포함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사람이 능동적으로 조정하거나 조율하는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대표 의미들
- 정답을 맞추다
- 옷 사이즈를 맞추다
- 약속 시간을 맞추다
- 기계를 조립하여 부품을 맞추다
- 발걸음을 나란히 맞추다
즉, ‘맞추다’는 조정, 일치, 조화, 정렬, 연결 등의 뜻을 포함하는 동사입니다.
맞히다란?
‘맞히다’는 정답을 알아맞히거나, 어떤 목표를 명중시키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맞다’라는 단어에 사동형 접미사 ‘-히-’가 붙은 형태로, 누가 무엇을 맞도록 하는 행위로 해석됩니다. 시험 문제를 맞힌다거나, 활을 과녁에 맞히는 경우처럼 사용됩니다.
대표 의미들
- 문제를 맞히다
- 퀴즈를 맞히다
- 화살을 과녁에 맞히다
- 총을 적에게 맞히다
- 주사 바늘을 혈관에 정확히 맞히다
‘맞히다’는 정답 추측, 사물 명중, 목표 도달의 의미를 지닙니다.
비교표로 정리하는 맞추다와 맞히다
항목 | 맞추다 | 맞히다 |
기본 의미 | 두 개 이상의 대상을 서로 일치시키다, 조율하다 | 어떤 문제나 대상을 정확하게 알아내거나 명중시키다 |
문법적 특징 | ‘맞다’의 사동형이 아님 | ‘맞다’의 사동형 |
사용 예 | 정답을 맞추다, 시간에 맞추다, 발을 맞추다 | 정답을 맞히다, 총을 맞히다, 문제를 맞히다 |
대상 | 둘 이상의 조건, 사람, 사물 | 정답, 문제, 표적, 목표물 |
쓰임새 | 조정, 조율, 일치 | 추측 성공, 명중 |
유사 단어 | 조정하다, 조율하다, 정렬하다 | 알아맞히다, 명중하다 |
예문으로 구체적으로 구분해 봅니다
맞추다가 맞는 예문
- 두 사람의 발걸음을 맞추다
- 회의 시간을 사전에 맞추다
- 교복 사이즈를 몸에 맞추다
- 기계 부품을 정확히 맞추다
- 음정을 맞추다
이러한 문장은 모두 사람이 능동적으로 둘 이상의 조건을 조정하거나 일치시키는 상황입니다.
맞히다가 맞는 예문
- 퀴즈 정답을 맞히다
- 화살을 표적에 맞히다
- 시험에서 모든 문제를 맞혔다
- 아이가 색깔을 잘 맞혔다
- 물총으로 친구를 맞혔다
이 문장들은 모두 정답이나 목표물을 정확히 알아맞히거나 명중시킨 상황입니다.
자주 틀리는 혼동 예문 정리
문장 맞는 표현 이유 설명
그는 시험 문제를 모두 맞췄다 | ❌ → 맞혔다 | 정답을 알아낸 것이므로 ‘맞히다’가 맞습니다 |
약속 시간을 서로 맞췄다 | ✅ 맞췄다 | 시간을 일치시킨 것이므로 ‘맞추다’입니다 |
그가 화살을 과녁에 정확히 맞췄다 | ❌ → 맞혔다 | 화살을 명중시킨 것이므로 ‘맞히다’입니다 |
기계의 부품을 잘 맞혔다 | ❌ → 맞췄다 | 부품을 연결하고 조정한 것이므로 ‘맞추다’입니다 |
친구의 기분에 맞히다 | ❌ → 맞추다 | 상대 기분에 맞게 조율하는 것이므로 ‘맞추다’입니다 |
기억하기 쉬운 구분법
1. ‘정답이나 과녁’이 있으면 ‘맞히다’
문제, 퀴즈, 총, 활, 주사 등 명중 또는 추측 성공이 중심일 땐 ‘맞히다’를 쓰는 것이 정답입니다.
- 문제를 맞혔다
- 화살을 맞혔다
- 적을 총으로 맞혔다
2. ‘조정, 일치, 조화’가 중심이면 ‘맞추다’
여러 요소를 하나의 기준이나 목표에 맞게 조정하는 행위일 땐 ‘맞추다’를 사용합니다.
- 눈높이에 맞추다
- 시간에 맞추다
- 분위기에 맞추다
자주 출제되는 맞춤법 유형
국어 시험이나 공무원 시험, 논술문제 등에서는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자주 출제됩니다.
- 다음 중 맞춤법이 옳은 문장을 고르시오
- 괄호 안에 알맞은 단어를 쓰시오 (맞추다/맞히다)
이런 문제는 단순 암기가 아니라 문맥을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으므로, 예문 중심의 훈련이 중요합니다.
결론
‘맞추다’와 ‘맞히다’는 형태도 비슷하고 발음도 유사하지만, 그 쓰임과 의미는 명확히 다릅니다.
- ‘맞추다’는 여러 조건을 조정하거나 일치시키는 동작
- ‘맞히다’는 정답을 알아내거나 목표에 명중시키는 행위
기억법으로는
- 정답을 ‘맞힌다’
- 시간을 ‘맞춘다’
이렇게 정리하시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쉽게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올바른 맞춤법 사용은 글의 품격을 높이는 기본입니다. 헷갈릴 때마다 이 원칙을 되짚어보시고, 정확하게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