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아이스커피를 주문할 때 “콜드브루 드릴까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드릴까요?”라는 질문을 받으신 적 있으실 겁니다. 얼핏 보기에는 둘 다 차가운 커피이고, 색깔도 거의 비슷해서 “그게 그거 아닌가?”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는 추출 방식, 맛, 카페인 함량, 보관 방식 등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커피의 차이를 분명하게 구분해 드리겠습니다.
아메리카노란?
정의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이나 찬물을 희석해서 만든 커피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유래된 에스프레소는 매우 진한 농도의 커피인데, 이 진한 맛을 싫어하던 미국인들이 물을 타 마시기 시작하면서 ‘아메리카노(Americano)’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특징
- 기본은 에스프레소 기반
- **뜨거운 물(Hot Americano) 또는 찬물(Iced Americano)**을 추가해 희석
- 빠르게 제조 가능 (약 1~2분)
- 산미와 쓴맛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질 수 있음
- 바로 추출하여 바로 마시는 방식
제조 과정
-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진한 커피 추출
- 그 위에 물을 부어 농도를 조절
-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경우, 얼음을 먼저 넣고 차가운 물을 붓거나 에스프레소를 식혀서 사용
콜드브루란?
정의
콜드브루(Cold Brew)는 찬물로 오랜 시간 동안 추출한 커피입니다.
뜨거운 물 대신 찬물 또는 실온의 물을 사용해 8시간 이상 장시간 우려내는 방식으로 커피를 내립니다. 이름 그대로 ‘찬물로 우려낸’ 커피입니다.
특징
-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음
- 추출 시간은 보통 8시간에서 24시간
- 쓴맛과 산미가 낮고 부드러운 맛과 단맛이 강조됨
- 카페인 함량이 높을 수 있음
- 추출 후 냉장 보관 가능 (대량 제조 가능)
제조 과정
- 굵게 분쇄한 원두를 물에 넣고 장시간 우림
- 커피를 필터로 걸러낸 뒤 냉장 보관
- 원액 형태로 저장하며, 마실 때 물이나 우유로 희석 가능
핵심 차이 비교표
항목 아메리카노 콜드브루
추출 방식 | 에스프레소 + 물 (빠른 추출) | 찬물 또는 실온에서 장시간 우림 (8~24시간) |
온도 사용 여부 | 뜨거운 물 사용 | 뜨거운 물 사용하지 않음 |
맛의 특징 | 쌉쌀하고 산미 강함, 입안 자극 있음 | 부드럽고 깔끔하며 단맛이 도드라짐 |
제조 시간 | 1~2분 이내 | 최소 8시간 이상 필요 |
카페인 함량 | 상대적으로 낮거나 중간 | 일반적으로 더 높음 (원액 기준) |
보관 가능 여부 | 추출 즉시 마셔야 함 | 냉장 보관 가능, 대량 제조에 적합 |
얼음 유무 |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얼음 필수 | 얼음 없이도 마실 수 있으며 원액 보관 가능 |
사용 원두 형태 | 중간 또는 미세 분쇄 원두 | 굵게 분쇄한 원두 사용 |
원두 사용량 | 상대적으로 적음 | 대량의 원두가 필요 |
생산성 | 빠르게 여러 잔 제공 가능 | 미리 준비해두어야 하며 당일 생산 어려움 |
맛의 차이는 왜 생길까요?
아메리카노는 뜨거운 물 추출로 커피 성분이 빠르게 용해됩니다
뜨거운 물로 짧은 시간에 커피를 추출하면 강한 풍미와 빠른 카페인 방출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쓴맛과 산미가 도드라지고, 입안에서 텁텁함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원액을 희석한 형태이기 때문에 진한 커피맛을 즐기는 분들께 적합합니다.
콜드브루는 시간에 의한 부드러움이 특징입니다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천천히 커피 성분을 뽑아내기 때문에 산미와 쓴맛이 줄고, 대신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집니다. 또한 커피의 잡맛도 적어 목넘김이 깔끔합니다. 커피에 민감하거나 위가 약한 분들에게 더 적합합니다.
카페인 함량도 다릅니다
콜드브루는 보통 농축된 원액 형태로 저장되며, 이를 희석해서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출 방식과 사용 원두 양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양을 기준으로 하면 콜드브루가 아메리카노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단, 실제로 마시는 커피의 농도에 따라 체감 카페인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커피를 선택해야 할까요?
기준 아메리카노가 적합한 경우 콜드브루가 적합한 경우
시간 | 빠르게 추출하고 마셔야 할 때 | 미리 만들어 두고 천천히 즐기고 싶을 때 |
맛 | 강한 쓴맛, 산미를 좋아할 때 | 부드럽고 순한 커피를 원할 때 |
위장 건강 | 위가 튼튼하거나 진한 커피를 좋아할 때 | 위가 약하거나 자극에 민감할 때 |
카페인 선호도 | 낮은 카페인을 원할 때 | 강한 카페인 효과를 원할 때 |
휴대성 | 당일 소비 위주 | 냉장 보관 후 며칠간 보관 가능 |
브루잉 취향 | 클래식한 에스프레소 기반 선호 | 핸드드립, 홈카페, DIY 추출에 관심 있을 때 |
결론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는 겉모습은 비슷해 보이지만, 추출 방식, 맛, 보관 방식, 카페인 농도, 음용 목적까지 모두 다릅니다.
- 아메리카노는 빠르게 추출하고 마시는 진하고 클래식한 커피
- 콜드브루는 천천히 우려내어 깔끔하고 부드러운 저자극 고농축 커피
본인의 커피 취향, 건강 상태, 카페인 민감도, 사용 시간대 등을 고려하여 알맞은 커피를 선택하신다면 하루가 더 깔끔하고 집중력 있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